일본 격투기 전설, '절친' 추성훈 패배 설욕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9.04 10: 04

‘일본 종합격투기 전설’ 오카미 유신(38)이 원챔피언십 2연패로 구겨질 대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까? 절친 추성훈(44)을 꺾은 동남아시아 파이터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서 더 관심을 끈다.
원챔피언십은 10월 13일 일본 도쿄 국기관서 100번째 메인 대회를 연다. 오카미는 홈 이점을 안고 1부 제5경기(웰터급)에 출전해 아길란 타니(24,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UFC 시절 오카미가 미들급 타이틀전을 경험했다면 타니는 원챔피언십 웰터급 챔피언에 도전했다. 왕좌에 오르진 못했지만, 정상을 두드렸던 파이터들의 대결이다.

[사진] 원챔피언십 제공.

추성훈은 6월 15일 중국 상하이서 타니를 상대로 원챔피언십 데뷔전을 치렀으나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경기 전 “나보다 20세나 어리고 실력도 좋다. 솔직히 많이 불안하다”라고 했을 정도로 타니를 인정했다.
오카미는 원챔피언십 데뷔 2연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그라운드 펀치 TKO를 당한 첫 경기보다 판정까지 간 2번째 경기가 좀 더 나았다는 것은 위안이 안 된다.
2006년부터 10년 가까이 종합격투기 미들급 최정상급 파이터로 인정받은 과거를 생각하면 굴욕 그 자체다. 오카미는 UFC 챔피언 출신에게 2명, 타이틀매치를 경험한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3명의 월드클래스를 꺾었다.
오카미는 UFC 시절 ‘종합격투기 중량급에서 아시아인은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극복한 21세기 유일한 성공 사례’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타니를 반드시 이겨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는 차고 넘친다.
절친이 싸워본 상대라는 것도 오카미에게 유리하다. 추성훈은 타니와 타격전과 클린치, 그라운드 공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웅을 겨뤘다. 많은 정보를 오카미한테 넘겨줄 수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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