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시즌 농사 실패’ 100씨브즈, 오프시즌 전력 보강 예고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9.05 08: 14

 북미의 호랑이가 추락했다. 지난 2017년 10월 창단 이후 진행된 첫 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며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강자로 군림했던 100씨브즈가 2019 시즌의 농사에 실패했다. 100씨브즈는 스프링 시즌 최하위 성적을 딛고 서머 시즌에선 끝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옵틱 게이밍과의 ‘타이브레이커 매치’에서 패배하며 마지막 희망의 끈도 놓치고 말았다.
100씨브즈의 소유주 ‘네이드샷’ 매튜 헤이그의 2019 시즌 목표는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이었다. 기대치가 완전히 어긋난 상황. 100씨브즈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오는 2020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전문가를 영입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글로벌 해설자인 ‘파파스미시’ 크리스토퍼 스미스에게 GM(General Manager) 자리를 맡겼다.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100씨브즈는 공식 홈페이지에 “GM 자리에 크리스토퍼 스미스를 영입했다. 업계에서 유명한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스미스가 100씨브즈의 전력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부터 LCK의 글로벌 중계진에 합류했던 크리스토퍼 스미스는 롤드컵을 끝으로 공식 중계에서 하차한다.

'썸데이' 김찬호(왼쪽)와 '뱅' 배준식.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크리스토퍼 스미스는 로스터 운용을 포함해 전반적인 팀 운영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2019 LCS 룰북에 따르면, GM은 매주 각 팀의 게임 스케줄, 콘텐츠 요청, 현장 관리, 주간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맡는다. GM은 리그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 진출 시에도 동일한 임무를 수행한다.
'파파스미시' 크리스토퍼 스미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매튜 헤이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능력이 높은 GM은 LOL e스포츠 팀의 핵심 요소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100씨브즈와 매튜 헤이그의 바람은 이뤄질까. 크리스토퍼 스미스가 스케치할 청사진은 2019 시즌보다 나아질 공산이 크다. 2019 시즌을 보내는 동안 100씨브즈는 로스터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시즌 도중 미드 라인을 변경했고, ‘북미 쿼터’ 제도 때문에 ‘썸데이’ 김찬호를 출전시키지 못했다.
2020 시즌에서도 김찬호의 ‘북미 쿼터’ 제한은 여전하다. LCS 룰북 기준으로 ‘북미 쿼터’에 속하려면 지난 2015년 5월 11일부터 2016년 8월 1일 사이에 ‘북미 LCS’ 및 ‘NA 챌린저스’ 로스터에 등록된 뒤 8번의 스플릿에서 50%이상의 경기에 참여해야 한다. 김찬호가 자격을 얻기 위해선 영주권을 획득해야 한다. 그래도 100씨브즈는 외국인 슬롯을 차지했던 류상욱의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김찬호를 포함해 시즌 구상을 이어나갈 수 있다.
김찬호는 2019 서머 시즌 아카데미(2군)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건재함을 알렸다. 100씨브즈 전력의 핵심인 김찬호와 ‘뱅’ 배준식은 2020 시즌까지 100씨브즈와 계약을 맺었다. ‘아프로무’ 재커리 블랙, ‘류’ 류상욱은 2019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마무리된다.
**'북미 쿼터' 관련 내용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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