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효과일까. 한화 내야수 정은원이 대타로 나와 쐐기 홈런을 터뜨리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정은원은 지난 4일 대전 KIA전을 뛰지 않았다. 시즌 첫 결장. 앞서 팀의 125경기 모두 출장한 정은원은 리그 전체 최다 1055⅓이닝을 수비했다. 체력적으로 지쳤는지 후반기 31경기 타율 2할1푼8리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2할6푼5리로 떨어졌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4일 KIA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정은원에게 완전한 휴식을 부여했다. 5일 창원 NC전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하지만 1-0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초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무려 14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NC 선발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을 강판시켰다. NC가 우완 불펜 김건태를 투입했고, 한화는 노시환 타석에 정은원을 대타로 맞불놓았다.
정은원은 볼카운트 1-2에서 김건태의 4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7호 홈런. 스코어를 벌린 한 방으로 한화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정은원의 홈런은 지난달 4일 대전 SK전 이후 한 달 만에 터진 것이다. 이틀 연속 휴식 효과로 반등 계기를 마련한 정은원이 남은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