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키움 히어로즈가 수비 불운에 멈춰섰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0-4로 패배했다.
3위 키움은 2위 두산과 1.5경기 차를 유지한 채 삼성을 상대했다. 두산이 4경기 덜 치른 만큼, 키움으로서는 1승이라도 더 챙겨야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초 키움은 윌리엄슨과 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원석의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했고, 3루수 송성문이 글러브를 뻗었다. 그러나 글러브 끝에 공이 맞고 굴절됐고, 오히려 백업을 들어온 김하성이 잡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결국 2루 주자 윌리엄슨은 홈에 들어왔고, 키움은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선발 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8회초 키움은 선두 타자 박승규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투수 한현희가 1루 견제를 한 것이 공이 빗나갔고, 결국 박승규는 3루를 밟았다.
여기에 김상수가 친 타구가 한현희의 발에 맞고 굴절됐고, 안타가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현희의 발에 맞지 않았다면, 유격수 땅볼로 타자 주자는 잡을 수 있을 법도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박해민의 좌측 파울 플라이 타구를 좌익수 김규민이 집중력 있게 따라가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두 개의 불운한 타구에 키움은 결국 0-2로 끌려갔고, 9회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패배를 당했다. 아울러 2위 두산과도 2경기 차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