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달릴 채비 마친 ‘익수’, “후회 없는 경기력 보여줬으면”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9.06 07: 55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이 있다. APK가 4년 만에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9 스프링 시즌 VSG에게 통한의 ‘역스윕’을 당했던 APK는 접전 끝에 복수에 성공하며 롤챔스 승강전의 티켓을 획득했다.
이러한 APK의 질주에는 ‘익수’ 전익수의 역할이 컸다. 인게임에서 든든한 챔피언(문도박사, 클레드, 레넥톤)으로 판을 깔았던 전익수는 게임 외부에서도 팀 분위기를 이끈다. APK의 김산하 코치는 지난 6월 인터뷰에서 “전익수는 베테랑으로써 후배들을 잘 다독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익수는 오는 9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0 롤챔스 스프링 승강전에 참여해 한화생명 또는 진에어와 첫경기를 치르게 된다. OSEN은 지난 5일 서울 역삼동 APK 연습실에서 팀의 주장 전익수와 승강전을 앞둔 각오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익수는 롤파크 무대 입성이 처음이다. 롤챔스에서 뛰던 시기엔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넥슨 아레나에서 경기에 임했다. 전익수는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와 완전히 달라질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적응력’을 필수요소로 꼽았다. 전익수는 “연습 경기를 위해 롤파크에 방문할 예정이다. 소중한 기회인데, 최대한 적응을 해서 오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상대팀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익수는 “어떠한 팀을 상대해도 우리가 힘들 것이다”며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상위 레벨에 있는 팀을 만나기 때문에 질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전익수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전익수는 “두 팀을 모두 넘어야 롤챔스 무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팀을 상대해도 개의치 않는다. 팀원들과 함께 후회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APK의 장점은 풍부한 상상력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으나, APK는 ‘탑 트리스타나’를 공식 경기에서 제일 먼저 선택하는 등 도깨비 같은 면모를 드러내는 팀이다. 지난 8월 29일 경기에서도 전익수는 ‘문도박사’를 채용해 팀을 롤챔스 승강전으로 이끌었다. 전익수는 이러한 ‘조커 픽’에 대해 “상대가 대비하지 못하면 우리가 카운터 펀치를 제대로 날릴 수 있다. 최대한 많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익수프레스’는 이제 롤파크에서 달릴 채비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전익수는 “방송 휴식 이후 나의 근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아직 롤 챌린저스에서 뛰는 것을 모르는 팬분들이 계신다”며 “롤파크 무대에서 내가 아직 선수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다시한번 팬들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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