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고 권리세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벌써 5년이 흘렀다. 못 다 핀 꽃을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고 있다.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은 지난 2014년 9월 3일 오전 1시 23분쯤 서울로 이동하던 중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들이 탄 차량은 도로 위를 달리다 뒷바퀴가 빠져 빗길에 미끄러졌고 수차례 구른 뒤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3일 숨졌고 의식불명이던 권리세마저 나흘 뒤인 9월 7일 오전 10시 10분쯤 세상을 떠났다. 9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으며 끝까지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당시 그의 나이 23살.
고 권리세는 재일 한국인 4세로 2010년 MBC '위대한 탄생'을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났다. 2009년 미스코리아 일본 진 출신이라는 이력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귀여운 외모와 단아한 자태, 맑고 고운 목소리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23살, 미처 활짝 피지 못한 아리따운 꽃을 하늘로 데려갔다. 당시 마련된 빈소에는 데이비드오, 노지훈, 이태권, 손진영, 이은미, 김환희, 박원미, 박지연, 백새은, 정희주, 유솔아, 조형우, 양정모 등 ‘위대한 탄생’ 동료들의 눈물로 가득했다.
이들 외에 카라의 박규리, 구하라, 한승연, 허영지, 소년공화국 민수와 선우, B1A4 진영과 신우, 강남, 와썹 나리, 유재석, 김제동, 심지호, 정재은, 이지훈, 주은영, 서이안, 김나리, 송다은, 김문정, 소이 등이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하며 하염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 권리세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아직도 슬퍼하고 있다.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웃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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