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서 동생 모란 삼진 잡은 형 모란…ML 최초 기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9.07 06: 12

마이애미 말린스 브라이언 모란이 데뷔전에서 형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초의 선수가 됐다.
브라이언 모란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말 구원등판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브라이언 모란은 이어서 동생 콜린 모란과 만났다. 

[사진] 마이애미 말린스 브라이언 모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뷔전에서 동생을 상대하게돼 긴장됐는지 브라이언 모란이 던진 초구 시속 84.2마일(135.5km) 체인지업은 포수가 잡지 못할 정도로 크게 빠졌다. 2구 84.4마일(135.8km) 체인지업 역시 볼이 됐다.
콜린 모란은 3구 71.5마일(115.1km) 커브를 걷어내 파울을 만들었고 4구 83.3마일(134.1km) 슬라이더는 볼이 됐다. 콜린 모란은 5구 84.5마일(136.0km)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다시 파울이 됐다.
브라이언 모란은 6구째 낮은 코스로 71.7마일(115.4km) 슬라이더를 던졌고 콜린 모란은 이 공을 지켜봤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외쳤다. 콜린 모란은 아쉬워하면서도 브라이언 모란을 향해 웃으면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이날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브라이언 모란은 마이애미가 10-7로 승리하면서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투수가 데뷔전에서 형제에게 삼진을 뺏어낸 것은 1900년 이래로 119년만에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1900년 이후 신인선수가 데뷔전에서 자신의 형제가 속한 팀을 상대한 것은 7번밖에 없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98년 조이 코라의 시애틀 매리너스를 만난 LA 다저스 알렉스 코라다.
브라이언 모란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라면서 “나는 동생이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보며 조금 긴장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3-2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갔다. 슬라이더를 떨어뜨리면 동생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위험한 선택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콜린 모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콜린 모란은 “직구가 들어올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런 순간이 찾아온 것에 감사하면서 정말 즐기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 직접 브라이언 모란과 콜린 모란의 대결을 지켜본 아버지 빌 모란은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에는 정말 즐거웠다. 정말 정말 즐거웠다.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고 한 순간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며 웃었다. 
브라이언 모란은 2009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전체 203순위)에 시애틀의 지명을 받았지만 여러 팀을 돌아다니며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고 토미 존 수술도 받았다. 독립리그인 애틀란틱 리그에서도 뛰었던 브라이언 모란은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동생 콜린 모란은 2013년 1라운드(전체 6순위)에서 마이애미의 지명을 받았고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94경기 타율 2할8푼(862타수 241안타) 25홈런 140타점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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