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조지아전은 어땠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37위)은 지난 6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서 끝난 조지아(94위)와 평가전서 황의조(보르도)의 멀티골을 앞세워 2-2로 비겼다.
많은 숙제와 가능성을 동시에 남겼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세 번째로 꺼내든 스리백 카드는 이번에도 실패였다. 희망도 봤다. 이강인(발렌시아)과 이동경(울산)은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파트너 황의조는 여전히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수비진에선 권경원(전북)과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돋보였다.
스포츠통계업체인 '스포츠매틱스'에 따르면 한국은 조지아전 점유율서 54.4%-45.6%로 근소하게 앞섰다. 패스성공률도 89.3%-87.%로 약간 좋았다. 다만 슈팅수(유효슈팅)는 11(5)-19(5)로 밀렸고, 공중볼 경합 승리서도 6-8로 뒤졌다.
개인으로는 주장 손흥민이 가장 빛났다. 손흥민은 16개의 패스를 시도해 100% 성공률을 자랑했다. 도전적 패스도 3개(키 2개+스루 1개)로 김진수(전북)와 함께 공동 1위였다.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황의조의 첫 골을 도왔고,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위협적인 슈팅도 한 차례 기록했다.
막내 이강인도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40개의 패스 중 35개를 정확히 동료에게 건네 88%의 성공률을 보였다. 도전적 패스도 2개(키 1개+스루 1개)나 기록했다. 프리킥 찬스서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골대를 때렸고, 딱 한 번 시도한 크로스도 성공적으로 배달했다.
수비적으론 권경원과 김민재가 제 몫을 했다. 권경원은 수비 지표 18점(가로채기5, 패스차단6, 커트1, 클리어5, 마크1)으로 군계일학이었다. 김민재가 14점(가로채기4, 패스차단6, 커트1, 클리어1, 블록 1, 마크1)으로 2위를 차지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