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 만난 사이' 유재석이 유희열, 정재형과 알찬 노동의 시간을 보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일로 만난 사이' 3회에서는 유희열, 정재형과 노동을 하기 위해 강화도 왕골 재배지로 향하는 유재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오늘 만날 분들은 '왕 골골'이라 좀 버겁다. 이들과 일하는 것만으로도 내게 엄청난 일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동료를 만나러 가는데 신이 안 난다"라고 푸념해 게스트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후 유희열과 정재형이 모습을 등장했고, 정재형은 유재석에 대해 "젠틀하고 열심히 하고 철두철미한 사람이다"라고 칭찬했지만, 유재석은 "잘 웃어준다. 유희열과 비슷하다. 딱한 형님? 걱정된다? 오늘은 목 쉬고 몸 망가지고 할 것 같다"라고 독설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추천한 이 또한 유재석이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땀 흘려 일한 경험이 한 번도 없을 사람이라, 이번 기회에 인생을 다시 한번 깨달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50세가 넘지 않았나. 반세기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세 사람은 강화도로 향하는 차량에서부터 남다른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해 폭소를 유발했다. 유재석이 "우리가 두 번째로 찍는 거냐"라는 유희열의 질문에 "녹화는 두 번째, 방송 횟수로는 세 번째다"라고 답했고, 정재형이 방송 순서가 바뀐 이유를 궁금해하자 "그쪽 게스트가 더 스타인가 봐"라고 덧붙인 것.
이어 강화도 전통 화문석을 만드는 왕골 농장에 도착한 세 사람은 진흙밭에 자라난 왕골 줄기를 뽑는 작업에 들어갔고, 초반부터 힘들어해 '왕 골골' 멤버임을 입증했다. 그중에서 가장 힘들어하던 유희열은 "제가 저를 봐도 놀랍다. 제 체력이 어디까지일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그런 유희열을 타박했고, 정재형은 자신보다 힘들어하는 유재석을 다그쳐 '정재형→유재석→유희열'로 이어진 구박의 굴레를 완성하기도. 그래도 정재형 또한 "여태까지 해본 방송 중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다"라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후 새참을 먹거나 연미정에서 멜로디언을 불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진 세 사람. 이 과정에서 정재형은 "내 꿈은 나이가 들어서도 음악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내 음악을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고, 유희열은 "요즘 노안이 오기 시작했다. 휴대전화 글자를 제일 큰 걸로 키웠다. 처음으로 나이라는 숫자를 실감했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이를 듣고 있던 유재석은 "남 이야기 같지 않다"라고 공감하며 "나는 해 온 것보다 해 갈 날로 따졌을 때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면. 그래서 더 야외 프로그램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둘을 이 프로그램으로 데려온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세 사람은 수확한 왕골의 꽃 자르기, 왕골 쪼개서 묶기, 건조대에 널기 등 60만 번의 손길이 가는 것으로 알려진 화문석 제조 공정을 거들며 '일못' 케미를 발휘했고, 유희열과 정재형은 이날 받은 일당으로 각각 오선지, 연필, 지우개, 사인펜, 연필깎이 세트와 화초를 구매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