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아이들' 베트남축구, 이제 아시아정복 넘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9.09 06: 31

베트남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22세 이하 베트남대표팀은 8일 중국 허베이성 황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U22 중국대표팀과 친선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을 겸직하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을 사상최초 월드컵 진출로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에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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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지난 5일 태국에서 가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다음 날 베트남으로 귀국한 박 감독은 곧바로 U22 베트남을 이끌고 중국에서 평가전을 가진 셈이다. 한 팀에만 역량을 쏟아도 힘든 마당에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베트남의 기량은 일취월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에 비해 체격조건이 월등히 뒤졌지만, 스피드와 전술로 열세를 만회했다. 박항서 감독은 측면을 활용해 중국의 느린 발을 공략했다. 베트남의 공격에 히딩크 감독이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첫 골은 베트남이 터트렸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을 뚫은 베트남은 전방의 응우옌 띠엔 린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띠엔 린이 지체없이 슈팅을 때려 골문을 갈랐다. 
후반전에도 베트남은 주도권을 쥐고 슈팅을 퍼부었다. 베트남은 후반 14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응우옌 띠엔 린이 우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아래 베트남 축구는 뿌리부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제는 베트남 축구가 일본을 이겨도 놀랍지 않다”며 베트남 축구의 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2020년 태국에서 U23 아시아선수권이 열린다. 박항서 감독이 계속 베트남을 맡아 지휘한다면 또 한 번 놀랄 만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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