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예능 프로그램 없었다. 어린이, 강아지를 따로 보여준 프로그램은 있었으나 이를 한꺼번에 보여준 프로그램은 없었다.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인데, 그 어려운 걸 ‘똥강아지들’이 해냈다. 아이와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 힐링을 전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애견문화를 제시하는 것. 궁극적으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간극을 좁히고자 하는 게 ‘똥강아지들’의 목표다.
SBS플러스 ‘똥강아지들’은 아이와 강아지의 로맨스가 따뜻하게 그려지는 프로그램으로,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아이와 강아지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고 이들이 함께 할 때 더욱 커지는 기쁨을 담고 있다. 배우 소유진, 양동근, 방송인 서장훈, 하승진 등이 출연하며, 지난 8일 첫 방송됐다.
그동안 반려동물을 다룬 프로그램은 많았다. 대표적으로 JTBC2 ‘그랜드부다개스트’,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 등이 있다. 이들이 ‘애견’에 포커스를 맞춰 그들이 주인을 더 잘 따르게 하는 모습을 보여췄다면, ‘똥강아지들’은 ‘애’와 ‘견’에 집중해 그들이 더 자연스럽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담았다.
하지만 아이와 반려견을 같은 앵글에 담을 때는 어려움이 따른다. 안전 상에 문제도 있고, 이들의 움직임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똥강아지들’은 이 어려운 문제를 영리하게 해결했다. 안전 문제는 수의사 설채현이 전문가적인 시선에서 조언했고,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앵글 등은 홈비디오처럼 촬영하면서 아이와 반려견의 움직임을 담았다.
특히 ‘똥강아지들’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러 군상을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쌓으려고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서장훈, 하승진을 비롯해 소유진, 가희처럼 이웃이나 지인의 반려동물을 잠시 맡아 돌보는 모습을 담았다. 반려동물과 익숙한 아이들이 더 자연스럽고 평화롭게 공존하게 되는 모습, 처음 반려동물을 만나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익숙해지는 과정 등을 담아 다양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스타들의 집, 일상 등은 부가적인 혜택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재미와 감동, 정보, 힐링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기획이다.
먼저 아이와 작은 반려동물이 함께하면서 이는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힐링’과 감동을 선사했다. 작고 여린 서로를 바라보며 교감하고, 보듬어주는 모습은 월요일을 맞이해야 하는 시청자들에게 ‘힐링’이라는 에너지를 주고, 그들을 따뜻하게 감쌌다.
정보는 수의사 설채현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과 같이 자란 아이들이 사회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강아지와 아이들이 눈을 마주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그게 ’모성애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사랑에 관한 호르몬이다”, “아이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그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각자의 사회성과 활동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조언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얻는 긍정적인 영향에 시청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도 ‘똥강아지들’은 반려동물이 가족과 공존하는 것을 넘어 주변 사람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반려동물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많은 만큼 새로운 애견 문화를 제시해 이를 줄이고자 하는 것. 단순한 재미와 힐링을 넘어 새로운 애견 문화 제시라는 책임감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똥강아지’들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이를 통해 ‘똥강아지들’은 궁극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간극을 좁혀가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
사랑스러운 아이와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지켜보는 사이 자연스럽게 아이와 강아지, 더 나아가 가족들이 공존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똥강아지들’은 첫 방송에서부터 그 기대에 부응하며 다음 이야기를 더 기대하게 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줄 힐링과 새로운 애견 문화를 제시하는 SBS플러스 ‘똥강아지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