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장항준, "내리사랑 받았다" 윤종신에 무한 감사 [핫TV]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19.09.12 07: 31

장항준이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라디오 스타'에서는 25년 절친 장항준과 윤종신이 지난 일을 회상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항준은 "다른 모든 예능을 하지 않는데 윤종신의 부탁으로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장항준은 "20대 윤종신은 나태 윤종신이었다. 담뱃재 떨어지는 것도 못 본 척했다. 움직이는 것 조차 싫어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근면해졌다. 누구나 부지런해지는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가 늦으면 더 큰 행복이 찾아오는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달라진 윤종신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윤따(윤종신에게 따진다) 특집 이전에 '김구라는 따뜻하다' 코너를 진행했다. 이에 안영미가 황당해했고 김구라는 미소를 지었다. 김이나는 복면가왕에서 "김구라씨가 계속 딴짓을 하더라. 저렇게 사람들이 노래를 하고 있는데 왜 저럴까 싶었다. 그런데 김성주씨가 하는 질문에 바로 바로 적절한 대답을 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에 장항준은 윤종신은 반대로 로봇 루틴이다. "누가 상을 당했다라고 말했는데... 어? 그래? 정말?"이라고 말한다. 남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이어 장항준은 윤종신에게 내리사랑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장항준은 "같이 청춘을 보냈던 시절이 되게 행복했다"며 라디오 DJ와 작가로 처음 만났을 당시를 떠올리며 게임을 하러 갔다가 2년 간 함께 살게 됐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신혼 시절 "우리 부부가 인지도가 하나도 없었다. 아무도 우리 존재를 몰랐다. 그때 윤종신이 매일 같이 찾아와 생활용품을 놓고 갔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항준이와 같이 있으면 항상 재미있었다. 20만원 어치 사가면 그만큼 또 웃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장항준은 "윤종신은 내게 거의 은행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장항준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윤종신에게 연락해 다음 달에 갚을 건데 300만 원만 빌려줄 수 있는지 물었다"고 털어놨다.
장항준은 "평소 같으면 윤종신이 흔쾌히 알겠다고 할 텐데 그날은 가만히 듣고 있더니 우리 나이가 몇인데 그 돈도 없냐고 말하더라"며 그 상황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때 장항준은 "어. 없어"라고 대답했고 윤종신이 "어. 그러냐"라며 흔쾌히 돈을 빌려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항준은 "그때 윤종신이 나를 되게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저런 말을 한 거였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윤종신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장항준은 아내인 작가 김은희에 대한 무한 애정도 드러냈다. 장항준은 "어머니께서 점을 자주 보셨다. 내가 하도 공부도 못 하고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걱정이 많으셨다. 그런데  점집에서 ‘둘째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하지 않아도 배부르게 산다. 둘째 덕 보며 살 거다"라고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장항준은 내가 운좋게 영화 감독이 됐을 때 엄마가 ‘이거 가지고는 아닌 것 같은데’ 라며 미심쩍어 했었다. 그런데 김은희 씨가 터지는 것을 보고 ‘그 점집이 맞았다’라고 말하신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은희씨가 우리 집 가장이다. 도덕적으로 경제적으로 본받을만한 사람이다"고 전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