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8, 발렌시아)의 출전문제가 발렌시아 감독 경질에 결정적 이유였을까.
발렌시아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4) 감독을 경질하고 알베르트 셀라데스(44)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는 이강인을 팀의 미래로 보고 코칭스태프에게 출전시간을 부여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토랄 감독이 계속해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자 결국 경질에 이른 것.
스페인 매체 ‘옥디아리오’는 ‘이강인이 마르셀리노 감독을 물러나게 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강인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리터 림은 ‘우리 팀 유망주들이 더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뛰어야 한다’며 이강인의 출전을 요구했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감독이 이를 묵살해 마찰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매체는 "피터 림 구단주가 계속해서 ‘경기출전을 공평하게 분배하라’며 이강인의 출전을 지시했다.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의 이적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르셀리노는 ‘이강인 이적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으로 인해 구단주와 감독의 갈등이 촉발된 셈이다. 과연 이강인은 새로운 감독 밑에서 출전시간을 얻을까. 피터 림 구단주가 전폭적으로 이강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은 힘이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