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임정숙(33)과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이미래(23)의 4강 맞대결은 결국 무산됐다.
1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TS샴푸 LPBA' 8강전은 기대감이 높았다. 임정숙과 이미래가 각각 김율리(23)와 강지은(27)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렸기 때문이다.
임정숙은 2차 신한금융투자, 3차 웰컴저축은행 웰뱅 대회서 잇따라 우승한 현 여자프로당구(LPBA) 최강자. 내침 김에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임정숙은 김율리의 선전에 막혔다. 임정숙은 첫 세트에 뱅크샷 없이 이닝 당 평균 0.571를 기록했고, 2세트는 4개의 뱅크샷 포인트를 올렸으나 0.389로 좋지 않았다.
김율리는 임정숙을 상대로 첫 세트를 11-4로 따낸 뒤 두 번째 세트 역시 11-7 이겨 세트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미래는 프로 전향 전 아마 최고의 기대주였다. 2016년과 2017년 세계여자3쿠션선수권에서 잇따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대형 유망주였다.
하지만 이미래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미래는 첫 세트를 10-11로 아쉽게 내준 뒤 2세트에 하이런 5를 앞세워 11-2로 간단하게 잡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3세트를 3-9로 내주면서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미래는 첫 세트에 뱅크샷에서 밀렸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0.429의 저조한 샷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율리는 초대 대회 우승자 김갑선이 포함된 16강에서 살아남았고, 강지은은 '포켓볼 여왕' 김가영, 지난 2차 대회 준우승자 서한솔을 동시에 물리치며 8강에 올라 파란을 예고했다.
한편 추석날인 13일 오후 12시부터 펼쳐질 LPBA 4강전은 김율리와 강지은, 고바야시 료코(일본)와 박수향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고바야시는 백민주를 세트스코어 2-0(11-4, 11-9), 박수향은 김정미를 2-1(4-11, 11-5, 9-4)로 각각 꺾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