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좋은 거" 안재홍X천우희, 가슴 폴짝폴짝 로맨스 1일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9.15 06: 49

"사랑?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거요". 애매한 '보류'는 끝나고 '직진' 로맨스만 남았다. '멜로가 체질'의 안재홍과 천우희가 드디어 가슴 뛰는 사랑을 시작했다.
14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12회에서는 드라마 스타 PD 손범수(안재홍 분)와 신인 작가 임진주(천우희 분)의 로맨스가 그려졌다. 
앞서 동료였던 보조작가들의 실수로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는 손범수와 임진주의 상황이 방송가에 퍼진 상황. 손범수는 임진주에게 "작가님을 좋아하는 내 마음이 너무 커서 해결해야 한다"고 고백했다. 이윽고 그는 입맞춤으로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려 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멜로가 체질' 12회에서 안재홍, 천우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임진주는 손범수의 고백에 거절 아닌 거절을 내놨다. 임진주는 자신 역시 손범수에게 마음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적당히 잘 감추고 적당히 잘 지내고 있었다"며 선을 그었고, 함께 드라마를 하는 동안 일과 사랑을 병행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피력했다. 
그럴수록 손범수는 애탔다. 그는 "어련히 잘 되지 않겠냐"며 작품이 끝나는 순간까지 기다리자는 임진주의 말에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는 7살 아이같은 거다. 어련히 같은 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고백에서 토론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대화는 '보류'로 귀결됐다. 서로의 마음을 알지만 그렇다고 연인이 된 것도, 완전히 거절한 것도 아닌 애매해진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작업은 주위에서 눈치챌 만한 미묘한 분위기 속에 진전을 이뤘다. 손범수는 임진주에게 일과 사랑이 병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했고, 임진주는 손범수와의 관계로 인해 데뷔작을 망치지 않으려 애썼다. 
그 사이 임진주는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같이 있으면 재미있어. 얄미운 짓을 해도 기분이 안 나빠. 찌질한데 귀여워, 기타 잘 치고 노래 잘하고, 요리 잘해. 식물 잘 키워. 향수 안 쓰는데 향기가 좋아. 대화가 잘 돼. 기분 나쁘게 잘 돼"라며 손범수와의 추억을 떠올렸고 동시에 그를 좋아하는 이유들을 찾아나갔다. 
결국 그는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연애를 쉬지 않는 동생 임지영(백수희 분)과의 대화에서 사랑이 결코 일을 성취하기 위한 시간낭비가 아님을 깨달았다. 이에 좋은 레스토랑에서 마지막 한끼를 같이하자는 전 연인 김환동(이유진 분)에게 "난 이제 이런 음식을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나랑 다를 게 없는 것 같아서. 내가 너랑 마주 앉아 있단 거 알면 섭섭해 할 것 같아. 내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게 너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거절했다. 
임진주는 김환동을 뒤로하고 나오는 그 길로 손범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때마침 같은 여의도에 있던 두 사람은 통화하며 공원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치기로 했다.
특히 임진주는 전화를 끊지 않은 채 맞은 편에서 보이기 시작한 손범수에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럴 땐 단순하게 말하는 게 멋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손범수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거"라고 답하자, 임진주가 "우리 보류하지 말자.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거, 하자. 우리"라고 화답하며 입을 맞췄다. 어색한 사이에서 '보류'를 끝낸 손범수와 임진주가 비로소 직진 로맨스를 시작한 순간이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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