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전계수가 배우 유태오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그냥 좋았다”라고 말했다.
전계수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버티고’(감독 전계수, 제작 영화사 도로시・로렐필름, 제공배급 트리플픽처스)의 제작보고회에서 유태오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제 영화)’러브픽션’에 단역으로 나와서 옛날부터 알고 있었다”며 “‘레토’ 개봉 전에 캐스팅을 한 거라 그 영화 때문만은 아니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버티고’는 고층 건물의 사무실 안에서 추락의 공포를 느끼는 여자와 도시의 빌딩 숲을 스파이더맨처럼 유영하는 로프공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다, 마침내 마천루 꼭대기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궁극의 멜로 영화다.
유태오는 서영(천우희 분)과 사내 연애를 하는 진수를 연기했다. 전 감독은 “유태오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는 굉장히 거칠게 나왔는데 제가 알고 있는 남자 배우들 중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멜랑꼴리하다. ‘밀크남’이다”라고 칭찬했다.
영화 ‘싱글즈’(2003)의 연출부 출신으로 ‘시선1318’(2009), ‘뭘 또 그렇게까지’(2010), ’러브픽션’(2012) 등의 각본 연출을 맡았던 전계수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이다. 10월 17일 개봉./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