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더블헤더 패배’ SK, 우승 전선 빨간불 [오!쎈 현장분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9.19 21: 39

선두 SK가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패했다. 시즌 막판 선두 경쟁이 다시 재점화될 조짐이다.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SK의 더블헤더. 염경엽 SK 감독은 "선수 시절 이후로 더블헤더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1~2차전 주전 선수들의 선발 출장을 나눠서 라인업을 짜고,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1승이 아쉬운 3위 두산은 '총력전 모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한다는 처지였다. 
두산이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SK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가 없던 키움은 승률에 뒤져 3위가 됐지만, SK와는 거리는 2.5경기로 좁혀졌다. SK는 남은 경기가 7경기. 두산은 9경기, 키움은 4경기 남아 있다. 

역전패를 당한 SK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youngrae@osen.co.kr

1차전, 두산은 초반 기싸움에서 앞서 나갔다. 1-1 동점인 3회 2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의 몸에 맞는 볼과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올 시즌 만루 성적이 13타수 7안타(타율 .538)인 오재일이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박세혁의 적시타까지 터져 4-1로 달아났다. 4-3으로 쫓긴 5회 김재환의 솔로 홈런이 터졌고, 9회 1점을 뽑아 6-4로 승리했다. 
2차전, SK는 쫓기는 입장이었다. 더블헤더를 모두 패배할 경우, 키움과 두산에 2.5경기 차이로 추격당할 처지였다.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섰는데 2회 김인태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SK는 로맥의 동점 솔로포로 응수했고, 5회 김강민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3-2로 뒤집었다. 
김광현이 7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내려간 이후가 문제였다. 8회 좌완 김태훈이 좌타자 오재일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3-4로 끌려갔다. 불펜은 9회 3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SK는 전날 보름 가까이 쉬고 복귀한 소사가 6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선발진에서 최근 구위가 가장 좋은 문승원, 김광현을 더블헤더에 투입하고도 모두 패했다. 최근 4연패.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길에 '빨간불'이 살짝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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