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차우찬이 또 한 번 '곰 사냥'에 성공했다.
차우찬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곰 사냥꾼’의 면모를 그대로 뽐냈다. 지난해 LG가 두산에게 15차전까지 내리 모두 내줬을 때 차우찬은 16차전 선발로 나와 9이닝 1실점 완투로 연패를 끊어냈다.
올 시즌 역시 두산을 상대로 3경기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57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등판인 15일 경기에서도 7⅔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이날 역시 차우찬은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두산 선발 투수로 ‘다승 1위’ 조쉬 린드블럼이 나온 가운데 타선이 1회 2점 밖에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차우찬은 무결점 피칭으로 두산 타선에게 7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해냈다.
이날 차우찬은 최고 144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43개), 커브(29개)를 고루 섞어 두산 타선을 묶었다. 실점 위기에서는 삼진 혹은 내야 범타 등을 이끌어 두산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차우찬은 선두타자 허경민을 땅볼로 잡았지만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은 차우찬은 2사 2루에서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차우찬은 완벽했지만, LG의 불펜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진해수가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고 이닝을 끝내지 못한 가운데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등판했고, 고우석 역시 제구가 흔들리면서 밀어내기로 차우찬이 남겨둔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한 점 차. 고우석은 9회말에도 볼넷 두 개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오재일의 땅볼로 3-3 동점이 됐다. 차우찬의 승리도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비록 차우찬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LG는 10회초 페게로의 스리런 홈런이 나오면서 이날 경기를 6-3으로 잡았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