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에 웃고 울고' 두산-SK 모두 진땀 뺀 하위팀 반란 [오!쎈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9.28 22: 22

나란히 두 구장에 터진 연장 10회말의 끝내기. 선두 싸움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2위 두산은 선두 SK에 1경기 차 뒤져있었다. SK의 매직넘버는 3. 이날 경기 두산이 이기고 SK가 지면 두 팀은 나란히 86승 1무 55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가 된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두산은 이날 9위 한화를, SK는 8위 삼성을 상대했다. 하위권과의 맞대결이었지만, 두 구장 모두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비록 가을야구에는 탈락했지만, 삼성과 한화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력했다.
두산은 2회말 5점을 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여기에 5회말 추가점이 더해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6회초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6회초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고, 4점을 허용해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8회초 한화가 두 점을 보태며 추격에 성공했고, 두 팀은 6-6 균형을 맞추고 9이닝을 모두 채웠다.
그사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맞대결도 혈전이 펼쳐졌다. 1회초 SK가 두 점을 냈고, 삼성이 1회말 3점을 내며 반격했다. 삼성은 2회말 3점을 더하면서 SK를 압박했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고 결국 두 팀은 7-7로 연장을 맞이했다.
연장 10회말 나란히 두 팀의 경기가 끝났다. 먼저 끝난 쪽은 대구였다. 연장 10회말 이학주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이학주의 응원가가 울려퍼졌다.
같은 시각. 두산은 연장 10회말 정수빈의 안타 뒤 류지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대구 경기가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는 소식에 잠실에도 이학주의 응원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허경민과 페르난데스가 고의 4구로 출루하면서 만루가 됐고, 결국 박건우의 끝내기로 두산이 승리를 잡았다. 연장 10회말 엇갈린 희비에 두산과 SK는 결국 순위표 최상단에 나란히 위치하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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