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앙헬 산체스가 팀 위기의 순간 완벽한 피칭으로 돌아왔다.
산체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전날(28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선두 수성 위기에 몰렸다. 두산이 공동 1위에 올라섰고, SK가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7승 9패로 밀리는 만큼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두산이 우승을 하게 된다.
SK로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입장. '에이스' 산체스가 돌아왔다.
산체스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며 SK의 마운드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9월 나선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32로 흔들리며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팀이 절체절명 위기에 몰린 순간 산체스가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산체스는 7회까지 안타 2개를 내줬지만, 무사사구에 삼진 8개를 잡아내는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구속은 155km가 나왔고, 포크,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을 섞었다.
9월 들어 잠잠했던 SK 타선도 화끈하게 터지지는 않았지만, 로맥이 솔로 홈런 두 방을 날리면서 산체스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만들어줬다.
전력 투수를 펼쳤던 산체스는 7회 79개를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초반부터 전력 투구를 하면서 팔꿈치 부분에 불편함을 느낀 것. 그러나 산체스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서진용과 하재훈이 남은 2이닝 2-0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