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대역전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88승 1무 55패를 기록한 두산은 SK와 승-무-패가 모두 같은 1위가 됐고,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두산은 지난 8월 15일 3위에 머물렀다. 선두 SK와는 9경기 차로 1위보다는 4위 LG 트윈스와 4경기 차였던 만큼, 선두보다는 2위로 올라서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이후 조금씩 힘을 낸 두산은 2위로 올라섰지만, 지난달 14일 인천 SK전에서 투수 배영수의 보크 끝내기 패배로 SK에 4.5경기 차이로 밀려났고, 이후 LG와 키움에게 잇따라 패배하면서 3위로 다시 떨어졌다.
위기에서 ‘미라클’ 두산은 다시 힘을 냈다. 19일 SK와의 더블헤더에서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특히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영하는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쳐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후 KIA와의 2연전 승리를 챙기며 SK와의 간격을 좁혀갔다.
반면 SK는 타선과 마운드의 동반 부진으로 6연패에 빠졌다. 지난 24일 두산은 NC와 무승부, SK는 KT에 패하면서 1경기 차이가 됐다. 실질적으로는 게임차가 없는 상태가 됐다. 동률이 되면 상대성적에 따라 두산이 SK에 앞서기 때문이다.
5경기를 남겨두고 이제는 집중력 싸움. 25일 두 팀은 나란히 승리했다. 26일 두산이 삼성에 승리하자, 27일 SK도 삼성에 승리했다. 28일 두산은 한화에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SK는 삼성에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드디어 동률이 됐다. 실질적으로는 1위인 셈이다.
SK가 30일 한화를 꺾고 다시 0.5경기 차 앞서나갔지만, 두산은 1일 9회말 끝내기로 NC를 제압하며 자력 우승을 완성시켰다. 경기 내용도 '미라클 두산'이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9회말 1사 후 국해성의 2루타 뒤 박세혁의 끝내기가 터지면서 두산은 6-5로 승리를 잡았다.
그동안 두산은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오며 ‘미라클두’로 불려왔다. 1995년 6경기 차 앞서 있던 LG를 따라잡아 정규시즌 마지막날 우승을 만들어냈고, 1998년에는 해태를 상대로 마지막 두경기를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냈다. 또한 2005년에는 2위 SK에 반경기 뒤진 3위를 기록했던 두산은 기적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빼앗기도 했다.
그리고 2019년 안에 내재돼 있던 ‘미라클’ 힘을 다시 한 번 깨워냈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지난해 SK에게 내줬던 한국시리즈 우승 탈환을 다시 한 번 꿈꿀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