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코리아 전쟁 위해 간다"...西 언론, 29년만에 평양원정 관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0.02 06: 02

이강인(18, 발렌시아)이 한국대표팀 소집 명단에 오르면서 평양에서 갖게 될 남북 축구 맞대결에 스페인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1일(한국시간) 스페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소집됐다면서 한국이 오는 15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 대결을 펼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과 함께 한국이 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북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같은 조에 포함됐다면서 북한의 수도(평양)에서 열릴 남북 경기는 축구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양국의 이번 남북대결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거의 전쟁 직전의 긴박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며 남한이 북한 수도(평양)에서 경기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국경을 넘는 것은 지난 1990년 이후 29년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이강인이 코리아 전쟁을 위해 간다'고 표현했다.
수페르 데포르테는 양국이 경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중국에서 경기를 펼쳤다면서도 10일 스리랑카와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버스로 국경을 이동할 수도 있고 서울에서 평양으로 비행기로 직접 갈 수도 있다. 안전상 이유 때문에 중국 등 제 3국을 거칠 수도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북한전을 앞두고 "매 경기마다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가 있는데,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너무 신경써도 변화가 없다. 불필요한 것에 에너지를 쓰기보단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내용도 언급했다.
한편 이 매체는 피터 림 구단주가 이강인을 팔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후 두 번 연속 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은 지난 소집 때 조지아와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예선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오는 3일 열리는 아약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아약스가 지난 여름 이강인 영입을 원했던 클럽이며 당시 피터 림 구단주의 베팅으로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셀라데스 감독은 알라베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던 이강인이 아약스전에서도 기회를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