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은 역대급 YES잼, 5강 경쟁은 역대급 NO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02 06: 32

두산 베어스가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동시에 롯데 자이언츠는 10구단 체제 최저승률을 기록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시즌 최종 성적은 88승 1무 55패 1위를 차지했다. SK 와이번스도 88승 1무 55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대전적에서 7승 9패로 밀리면서 눈물을 삼켰다.
롯데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게 1-3으로 패하며 48승 3무 9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승률은 0.340으로 2017년 KT 위즈(0.347)보다 낮아 2015년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이후 최저승률 팀으로 남게됐다. 

1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8승 1무 55패를 기록한 두산은 SK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9승 7패)에서 앞서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두산의 우승은 정말 극적이었다. 8월 15일 두산은 1위 SK와 무려 9게임차로 뒤진 3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스퍼트로 역대급 우승 경쟁을 벌이며 2위와 승차 없는 아슬아슬한 1위에 올랐다. 3위 키움도 시즌 막판까지 우승 가능성을 남기며 선두 경쟁에 재미를 더했다.
시즌 막판 불이 붙은 우승경쟁과 달리 포스트시즌 경쟁은 큰 반전 없이 끝났다. 4월 11일 두산, SK, 키움, LG, NC가 5강에 들어간 이후 시즌 마지막까지 큰 흔들림 없이 5강팀은 꾸준히 순위를 유지했다. 시즌 막판 KT 위즈가 NC의 5위 자리를 위협했지만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과적으로는 4월 형성된 5강 5약체제가 시즌 막판까지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
5강 체제가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하위권팀 중에서 5강에 도전할만한 전력을 갖춘 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 5위로 올라서기도 했던 KT는 71승 2무 71패로 딱 5할 승률을 맞췄지만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는 모두 4할대 초반 승률을 기록했다. 롯데는 4할 승률도 넘지 못했다.
사실 숫자만 본다면 올 시즌 KBO리그에 양극화가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었다. 우승팀 두산의 승률은 0.615로 특별히 높은 승률은 아니었다. 최하위 롯데 역시 역대 최하위 승률팀 중 12번째로 낮은 승률을 기록했는데 좋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역사에 남을 정도로 낮은 수치도 아니다. 두산과 롯데의 승률 차이는 0.275로 역대 1위팀과 최하위팀 승률 차이 중 14위다. 
다만 상위권과 하위권이 시즌 초반부터 극명하게 갈린 것이 아쉬웠다. 5강팀과 5약팀 간의 순위 변동은 극심했지만 KT를 제외하면 5강의 경계선에 도전하는 팀이 나오지 못하면서 가장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싱겁게 끝났다. 
올 시즌 KBO리그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800만 관중 달성에 실패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찌감치 정해진 5강 구도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음 시즌에는 하위권 팀들이 반등하며 순위싸움을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자.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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