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유망주가 한국에서 새롭게 배운 축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중국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송화는 지난 7월 한국을 찾았다. 중국이지만 연령별 대표 선수가 찾은 곳은 K3 어드밴스 충주FC였다.
1997년생으로 175cm의 측면 공격수인 송화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 유소년팀 출신이다. 산둥 루넝 2군까지 올라선 송화는 중국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었다. 특히 그가 속한 산둥 2군은 슈퍼리그 R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송화는 부푼 꿈을 안고 한국땅을 밟았다. 목표는 분명했다. 중국 올림픽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송화는 경기 출전과 한국 축구를 배우기 위해 충주에 입단했다. 충주는 지난해 창단한 신생팀. 그러나 일년만에 K3 베이직에서 어드밴스로 승격했다. K3는 4부 격 어드밴스와 5부 격 베이직이 자체 승강제를 한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던 송화는 지난달 28일 충주 탄금대 운동장에서 열린 청주 FC와 K3 어드밴스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3개의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를 쌓아올리며 소속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송화는 전반 33분 정확한 크로스로 팀 동료 김민성의 헤딩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44분에는 팀 동료가 찔러 준 다소 긴 패스를 송화가 빠른 발로 질주해 잡아낸 뒤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마테우스의 추가골을 도왔다. 탄력을 받은 충주는 후반에 마테우스의 추가골과 송화의 프리킥 득점까지 묶어 스코어를 네 골 차로 벌렸다.
특히 마지막 프리킥 골은 송화의 다재다능함을 증명하는 골이었다.
중국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충주FC 공문배 감독은 "예전에도 중국 선수들을 가르쳐 봤는데, 송화는 스타일이 아예 다르다. 따라오는 속도부터 차이가 난다. 송화는 따라오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피지컬을 조금 더 키우면,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