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켈리가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켈리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다. LG는 3-1로 승리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해 소사를 대신해 LG 외국인 투수로 팀에 합류한 켈리는 KBO리그 첫 시즌부터 29경기(180⅓이닝)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NC전 상대전적이 좋았던 윌슨(2G 1승 ERA 0.60)을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나섰다.
류중일 감독의 선택에도 이유는 있었다. 켈리는 9월 4경기(25이닝)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4로 페이스가 좋았다. NC를 상대로도 4경기(25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52로 나쁘지 않았다.
켈리는 이날 5회초 1사에서 노진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위기를 겪지 않았다. 탈삼진은 3개밖에 없었지만 맞춰잡는 투구로 NC 타자들을 제대로 공략해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km까지 나왔고 커브도 최고 134km를 찍으며 위력을 발휘했다.
LG는 켈리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차전으로 끝내주면서 준플레이오프에서 윌슨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켈리를 1차전 선발로 결정한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준플레이오프를 생각했을 때도 최고의 선택이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