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이 고시원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 결국 이동욱의 뜻대로 임시완은 살인자가 된 셈이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윤종우(임시완 분)가 고시원 사람들을 죽이고 홀로 살아남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종우는 군대 후임 박창현과 함께 민지은(김지은 분)을 구하기 위해 고시원으로 갔다. 윤종우는 고시원에 들어가기 직전 소정화(안은진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종우는 소정화의 만류에도 "내가 안 가면 안 끝난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박창현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부주의하게 비치된 음료를 마신 뒤 침대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변득종(박종환 분), 홍남복(이중옥 분)이 윤종우가 온 것을 눈치채고 문 앞으로 왔다.
문은 처참히 부서졌다. 윤종우는 겁에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서문조는 그런 윤종우를 보며 미소 지었다. 윤종우는 민지은의 행방을 물었지만, 서문조는 순순히 답해주지 않았다.
윤종우는 서문조에게 달려들었고, 이들의 몸싸움이 시작됐다. 하지만 서문조를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쓰러진 윤종우는 서문조에게 질질 끌려갔다. 도착한 곳은 4층이었다.
의식을 잃었던 윤종우가 눈을 떴다. 옆에 누워있는 민지은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서문조는 윤종우를 달래며, "자기는 살려주겠다"며 긴밀한 제안을 건넸다. 서문조는 직접 만든 치아 팔찌를 윤종우의 팔목에 걸어줬다.
소정화는 윤종우가 걱정된 나머지, 고시원을 찾았다. 하지만 고시원에는 엄복순(이정은 분) 뿐이었다. 결국 소정화는 고시원의 지하실에 갇히게 됐다. 그리고 그곳에는 안희중이 누워 있었다.
이때부터 고시원 사람들의 사이도 급격히 엇나가기 시작했다. 엄복순은 소정화를 탐내는 홍남복을 죽였다. 엄복순은 서문조를 살해하려다가 되려 당했다. 변득종은 죽은 엄복순을 보고 서문조를 해치려 했다. 하지만 변득종 역시 서문조의 손에 숨을 거두게 됐다.
이로써 엄복순은 홍남복을, 서문조가 엄복순, 변득종을 죽이게 됐다. 남은 것은 서문조와 윤종우 뿐이었다. 윤종우와 서문조는 격렬하게 몸을 부딪혔다. 서문조는 이미 변득종의 칼에 부상을 입어, 아까보단 힘이 달리는 상태였다. 결국 윤종우는 서문조를 쓰러뜨렸다.
윤종우는 서문조에게 "이러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지만, 서문조는 "이유랄 게 있나. 사람은 원래 그런 거다. 본능적으로 물어뜯고 고통스러워하는 거 보면서 즐거워하고"라고 답했다.
이어 서문조는 "당신은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다. 이제 자기랑 나는 계속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띠었다. 윤종우는 어떤 감정도 없는 얼굴로 서문조를 처리했다.
소정화의 기지로 경찰이 고시원에 들이닥쳤다. 소정화, 안희중, 윤종우 모두 구출됐다. 이후 윤종우는 병원에서 요양을 가졌다. 안희중의 증언 덕분에 윤종우가 서문조를 죽인 것은 정당방위로 판단날 것으로 예상됐다.
경찰은 고시원 살인 사건과 펜션 일가족 살인 사건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의문점이 존재했다. 펜션 일가족 살인 사건은 전문가가 저지른 것 같았다면, 고시원 살인 사건은 아마추어 한 명이 벌인 소행으로 추정됐다.
본격적으로 반전이 펼쳐졌다. 윤종우가 홍남복, 엄복순, 변득종, 서문조를 모두 죽인 범인이었다. 그의 팔목에는 여전히 서문조의 전리품이었던 팔찌가 있었고, 민지은의 기억 속 윤종우는 이미 정신을 잃고 다중인격자가 된 모습이었다.
엔딩도 충격적이었다. 윤종우는 소설을 쓰기 위해 펼친 노트북에 한 페이지 가득 '죽어'라는 말만 입력했다. 웃는 듯 마는 듯 오묘한 표정 위로는 서문조의 미소가 스쳤다. 결국 윤종우는 서문조가 원했던 대로 살인자가 됐고, 서문조와 평생 정신적으로 함께하게 된 것이다.
특히 '타인은 지옥이다' 엔딩은 원작 웹툰과도 판이하게 달랐다. 충격적인 반전 엔딩에 원작을 접했던 시청자들 역시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OCN '타인은 지옥이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