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로우키가 마주한 거산, ‘너구리’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0.07 15: 28

 귀여운 동물을 닉네임으로 삼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오히려 ‘호랑이’에 가깝다.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선보인 ‘너구리’ 장하권이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VCS)’의 2시드 로우키 e스포츠를 상대한다. 장하권을 맞이한 로우키 e스포츠는 탑 라이너 ‘하니’의 부진에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장하권의 활약 가능성은 2019 롤드컵 개막 전부터 팬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에서 장하권은 상당한 무력을 뽐냈던 다른 탑 라이너들을 제치고 각종 개인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LOL e스포츠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장하권은 2019 서머 시즌 분당 데미지(563), 팀 내 데미지 비율(29.8%), 킬 관여(27.7%), 게임 당 솔로 킬(0.42)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성했다.
개막 후 더욱 진화한 장하권은 독특한 룬 선택으로도 주목을 받으며 비상했다. ‘도벽’ 룬과 ‘유목민의 메달’을 선택한 지독한 블라디미르와 꾸준한 라이즈로 승리에 공헌한 장하권은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4경기 동안 데미지 비율(26.8%), 평균 데미지(560)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무섭게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고 한타에 참여하는 장하권은 적팀들에게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됐다.

'너구리' 장하권.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로우키 e스포츠.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이런 장하권을 라인전에서 상대할 로우키 e스포츠의 ‘하니’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약체로 꼽히는 탑 라이너다. ‘하니’는 2019 롤드컵 시작 전에 알려진 시즌 지표에서도 다른 탑 라이너보다 뒤떨어지는 성적을 냈던 선수다. 지난 1일 e스포츠 데이터 분석가 ‘빈지’ 벤자민 롤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니’는 2019 VCS 서머 시즌에서 15분 CS 격차 -13.8, 15분 골드 우위 확률 35.7%를 기록했다. 3번 중 2번은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내준 채 경기에 임했다.
2019 롤드컵에 들어와서도 ‘하니’의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4경기 동안 팀 내 데미지 비율은 17.7%를 기록했고, 분당 데미지는 291.5밖에 되지 않는다. 승리했던 게임에서도 ‘하니’는 15분 CS 격차에서 적에게 뒤떨어지는 등 라인전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로우키 e스포츠는 팀 내 에이스인 ‘아티팩트’의 전투력에 승리를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드 라인에 ‘쇼메이커’ 허수가 버티고 있는 등 험난한 길을 앞두고 있다. 압도적인 상체의 무력에 흔들린다면 로우키 e스포츠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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