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의 김수미가 김흥국부터 김정민까지 상처 많은 연예계 후배들을 위로했다.
7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 2회에서는 김수미, 최양락, 서효림, 조재윤의 식당 운영기가 그려졌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는 영업 첫날부터 성행했다. 연예인들이 보낸 각종 화환들에 시민들의 관심도 치솟았다. 이 가운데 반가운 얼굴들이 식당을 찾았다.
첫 번째 손님은 배우 김지영이었다. 그는 김수미와 '전원일기'에서 손녀와 할머니로 호흡한 바 있다. 여기에 '전원일기'에서 영특한 소년 노마로 활약했던 남성이 한의사가 돼 나타났다. 김수미는 몰라보게 장성한 노마의 모습에 감탄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흥국도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를 찾았다. 성폭행 혐의에 휩싸였다가 혐의 없어 불기소 처분을 받았던 그가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비춘 것. 최근 2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김흥국은 "노니까 금방 까먹는다"며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음을 털어놨다.
김수미는 "나는 특히 애 엄마가 걱정됐다"며 김흥국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와 자녀들까지 걱정했다. 이에 김흥국은 "그때 난리도 아니었다"며 우울증에 시달린 아내와 늦둥이 딸이 학교 가는 것조차 힘들어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수미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 김흥국에게 욕을 한바가지 퍼부었다. 그는 "넌 수백억 벌 거다"라며 욕한 뒤 "그렇게 벌면 어려운 사람 도와주고 베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흥국은 "시원하다"고 웃으며 개운한 표정을 지었다.
저녁 장사 시간에는 김정민이 '밥은 먹고 다니냐'를 찾기도 했다. 서효림과 친분이 있던 김정민이었지만 때마침 서효림이 없던 상황. 최양락과 조재윤의 안내로 밥상을 받은 그가 식사를 마칠 때 즘 서효림과 김수미가 나타났다.
서효림은 김정민을 대신해 과거 그가 전 연인과 이별 과정에서 송사에 휘말린 점을 언급했다. 그는 "저보다 어린데도 정말 속 깊은 친구다. 그때 같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고 문제가 오래 됐을 텐데 정말 힘든 티를 한번도 내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김수미 앞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이던 김정민은 엄마 이야기를 하며 울컥, 눈물을 보였다. 김수미는 품 안에서 '명심보감'을 꺼내 한 구절을 읽는가 하면 "꽃은 꼭 진다. 져야 열매를 맺는다"는 말들로 김정민을 위로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