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의 활약이 승부를 갈랐다.
LA 다저스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1승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0-4 역전승을 장식했다.
포수 러셀 마틴은 선발 류현진의 5이닝 2실점(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호투를 이끌었고 6회 역전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마틴은 캠프 때도 그렇고 시즌 시작하자마자 좋았다. 첫 경기부터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게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베테랑이고 모든 선수들이 인정하는 선수다. 초반 시작하면서 좋았던 게 가장 컸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6회 2사 1,2루서 마틴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하자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손뼉을 크게 마주치며 기뻐했다.
그는 "정말 좋았다. 큰 경기에서 한 이닝에 그렇게 많은 득점을 낸 것은 쉽지 않다.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키움의 안방을 지키는 이지영과 주효상은 2연승을 합작했다.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4 승리에 기여했다. LG를 이틀 연속 제압한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지영은 0-3으로 뒤진 4회 박동원 대신 포수 마스크를 썼다. 안정감있는 투수 리드가 돋보였다. 9회까지 안방을 지키며 7회 1점을 내준 게 전부.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연장 10회 교체 투입된 주효상은 4-4로 맞선 연장 10회 1사 3루서 2루 땅볼로 3루 주자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BO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 끝내기 땅볼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