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리굿 조현 "e스포츠 활성화, 긍정적인 오픈 마인드로 받아주세요"(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0.09 11: 17

게임을 사랑하는 걸그룹 베리굿 조현은 12시간이 프리하게 주어진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롤)’만 할 수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잘하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롤’이에요. 골드1을 가본 적도 없고 플래티넘도 달고 싶은데 힘들어요. 지금 랭크는 골드4인데, 골드1하고는 또 다르거든요. 그리고 여러 챔프도 하고 싶어요. 주요 챔프만 하니까 변수가 생겼을 때 제가 ‘캐리’할 수 없어서 아쉬워요.”
‘왕좌e게임’에서 아리 챔프를 사용해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실력을 보여준 조현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게임하는 자세가 모두가 공감하는 편한 모습이어서 웃음을 자아냈다. 털털한 조현의 모습은 걸그룹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여서 두 눈을 의심케 했다.

가수 베리굿 조현. /jpnews@osen.co.kr

“걸그룹이라고 늘 귀엽고 깜찍하고 예쁘게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느 때는 예쁘게, 어느 때는 귀엽게, 어느 때는 게임하면서 원래 제 모습을 보여줘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많이 내려놨죠. 실제로 PC방에서 자세가 그런 자세이기도 해요(웃음).”
초등학교 때부터 동생과 함께 게임을 했다는 조현은 게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게임에서 배운 것을 실제 생활에서도 사용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하며 ‘e스포츠 전도사’로서의 면모까지 보였다.
“게임은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집중력을 높여줘요. 그리고 끈기도 향상시켜주죠. 제가 끈기가 없는 편인데, 싫어지만 잘 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게임을 통해 끈기가 생겼고, 게임을 통해 배운 걸 일상에서도 쓰고 있어요.”
KBS 제공
이렇게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요소를 짚으면서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조현. 그러나 아직도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e스포츠까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하는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조현이 생각하는 e스포츠 활성화 방안은 무엇일까.
“제가 제 할 일도 하면서 게임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학업은 학업대로, 게임은 게임대로, 운동은 운동대로요. 제가 할 일 다 하고 게임을 하고, 도움이 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준다면 e스포츠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왕좌e게임’ 유튜브 방송을 담당한 KBS 디지털미디어국 박수현 기자도 조현의 의견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며 e스포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게임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KBS에서 제작하고 방송하는 것에 조심스럽고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죠. 비록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영하지는 않고 유튜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했지만 게임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보수적인 시선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고 게임이라는 소재가 낯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방송이 진행되면서 ‘롤’이라는 게임이 단순히 집에서 혼자 하는 놀이와 또 다른 e스포츠라는 새로운 문화적 즐길거리이자 콘텐츠라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장탄게임단이 진지한 자세로 상대팀과 대결을 하고 이에 호응하는 반응이 어우러지면서 마치 스포츠 콘텐츠와 같은 긴장감과 울림이 있는 성장 스토리가 펼쳐졌어요. 프로게이머의 인기가 스타 연예인 못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했고, 이런 요소들을 잘 버무린다면 e스포츠 예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는 장르 내지는 콘텐츠의 탄생이 가능하다고 느꼈어요.”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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