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자 타율 .125' 김현수, 주자 있으면 더 못 친다 [준PO]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09 09: 02

LG 4번타자 김현수의 타격이 살아날 수 있을까. 2패로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벼랑 끝에 선 LG는 4번타자 김현수의 부진이 뼈아프다. 결정적인 홈런 2방을 때린 키움 4번타자 박병호와 대조된다. 
김현수는 홈런 타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타격 자체가 하락세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더 못 치는 것이 문제다. 4번 타자는 부진해도 찬스에서 한 방을 때려준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김현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 1볼넷 2삼진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1할6푼7리다.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 1사 1,3루에서 때린 우전 안타만이 박수받을 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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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올해 포스트시즌 3차례 경기에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8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는 앞서 말한 1번 뿐이었다. 유주자시 타율은 고작 1할2푼5리 밖에 되지 않는다. 타구의 질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한 땅볼과 뜬공이 5차례로 안 좋았다. 외야 뜬공이 2차례였다. 주자가 2루 이상에 있는 득점권 상황에선 4타수 1안타(.250)다. 2차전 6회 2사 만루에서 외야 뜬공, 8회 1사 1,2루에서 내야 땅볼 장면이 아쉬웠다. 8~9회 불펜 방화로 역전패했기에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시즌 타율 3할4리를 기록한 김현수는 정규 시즌에서는 주자가 있을 때는 3할2푼3리, 득점권에서 3할2푼9리로 좋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이 2할6푼3리인 김현수는 '가을에 약한' 이미지가 있다. 시즌 막판부터 타격 사이클이 안 좋았는데, 포스트시즌까지 계속 타격감이 좋지 않다. 정규 시즌 막판 10경기 타율은 1할7푼9리였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의 부진에 대해 "최고의 타자다. 잠깐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잘 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동료 차우찬도 "(김)현수는 걱정할게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에는 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과 동료의 기대대로 4번타자 김현수가 살아나야 LG 승리 확률이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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