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혁이 ‘시구 남신’으로 거듭났다.
이종혁은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의 시구자로 등장했다.
그는 지난 2014년 8월 9일 한화이글스, 2017년 4월 22일 KIA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섰던 바다. 이번에도 역시 LG 트윈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LG 트윈스 열혈 팬인 이종혁은 마이크를 잡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문학에서 만납시다”라고 외쳤다. 키움 히어로즈에 리버스 스윕승을 거둔 뒤 문학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만나자는 야심찬 포부였다.
팀 승리를 가득 담은 그는 포수를 향해 멋지게 공을 뿌렸다. 이종혁이 던진 공이 상대 타자 가까이 휘어져 들어가 보는 이들이 깜짝 놀라기도. 이종혁은 흐뭇하게 웃으며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퇴장했다.
1974년생인 이종혁은 1993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다. 1998년 영화 ‘쉬리’를 시작으로 ‘주유소 습격사건’, ‘말죽거리 잔혹사’, ‘신석기 블루스’, ‘미스터 소크라테스’, ‘비열한 거리’, ‘미쓰홍당무’, ‘푸른소금’ 등에 출연했다.
안방극장에서도 활약했다. ‘안녕하세요 하느님’, ‘강적들’, ‘별순검 시즌2’, ‘추노’, ‘결혼해주세요’, ‘도망자 플랜비’, ‘신사의 품격’, ‘연애조작단: 시라노’, ‘연남동 539’ 등에 출연해 존재감을 떨쳤다. 특히 연극과 뮤지컬 활동도 꾸준히 하며 다양하게 팬들을 만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2013년 MBC ‘아빠 어디가’에 아들 준수와 함께 나와 전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장난기 많은 친구 같은 아빠, 아내에게 한없이 다정한 남편 등의 면모를 보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최근까지 부쩍 성장한 아들과 함께 야구장 나들이도 즐겨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종혁은 권상우, 이정현, 성동일, 정상훈 등과 함께 한 영화 ‘두번할까요’ 개봉을 앞두고 있다.
/comet56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