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31, 상하이 선화)은 과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을 잡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스리랑카 대표팀을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른다. 스리랑카는 FIFA랭킹 202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다.
스리랑카는 한국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설 것이 확실하다. 극단적으로 대부분의 필드플레이어들이 수비에 가담한 뒤 역습에 나서는 것이 약팀의 시나리오다. 그럴경우 뒷공간이 막혀 손흥민 등 빠른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기가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밀집수비할 것이 확실시 된다. 뒷공간이 없고 수비적으로 설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단 빠르게 공을 주고받는 능력이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공간을 창출하고 침투하는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좋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정교하고 빠른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밀집수비를 깨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방법은 선 굵은 플레이를 추구하는 것이다. 198cm 장신 김신욱을 활용한 고공플레이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김신욱 활용에 대해 벤투는 “며칠 훈련을 하면서 김신욱을 어떻게 활용할지 정보가 생겼다. 어떻게 활용할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한 번 더 훈련모습을 보고 내일 오전까지 김신욱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의 선발명단을 꾸리겠다”며 결정을 미뤘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깨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전 투입된 김신욱은 골키퍼까지 골대로 밀어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과연 밀집수비에 대한 해법으로 김신욱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