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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믿에 불안감 싸악!" 고우석 반전 이끈 류중일의 믿음야구 [준PO 현장]

[OSEN=잠실, 손찬익 기자]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제대로 쓴맛을 봤던 고우석(LG)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0-0으로 맞선 9회 선발 타일러 윌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고우석은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1구째 154km 짜리 직구를 힘껏 던졌으나 끝내기 홈런을 얻어 맞았다. 고우석은 1구로 패전 투수가 되면서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투구 패전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설욕할 기회를 놓쳤다. 고우석은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대타 송성문의 중전 안타, 박정음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그사이 송성문은 3루에 안착했다. 고우석은 서건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 송성문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4-4 승부는 원점.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우주의 기운이 LG를 감쌌다. 2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LG가 반격에 성공했다.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4-2 역전승을 장식했다. 2차전까지 벤치를 지켰던 오지환은 결승타점을 올렸고 카를로스 페게로는 쐐기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경기를 마치고 LG 고우석이 포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고우석은 이정후의 우전 안타,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LG 벤치는 고우석 대신 송은범을 투입했다. 송은범은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이 실패를 두 번 했다. 2차전 끝나고 마지막 인터뷰에 LG의 마무리 10년 이상 책임져야 할 선수라고 했는데 어제 많은 생각을 했다. 고우석을 두 번 죽이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송은범으로 교체를 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지고 난 뒤에 생각을 한 것은 앞으로 고우석이라는 선수가 앞으로 최고의 마무리로 크려면 박병호와 대결을 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 삼진이나 안타 맞더라도 끝내기 폭투로 질 수 있고 여러가지 상황이 있지만 그런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또한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그런 상황이 생기면 고우석을 쓸 것이다. 동점 상황에서도 쓸 것이고 중요한 상황되면 올릴 것"이라고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에게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 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선수들도 기사로 다 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OSEN=잠실, 곽영래 기자] 2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LG가 반격에 성공했다.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4-2 역전승을 장식했다.세이브를 기록한 LG 고우석이 유강남이 포옹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류중일 감독의 공언대로 고우석은 4-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하성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대타 송성문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그리고 이지영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고우석은 대타 박동원과 김혜성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LG는 키움을 4-2로 꺾고 2패 후 1승을 장식했다.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도 잘 던졌다. 동점타를 맞았으면 앞으로 힘들었을 텐데 다행이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팀이 이겨 너무 좋다. 1, 2차전 패배가 나 때문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4차전을 갈 수 있어서 기쁘다". 고우석의 말이다. 

류중일 감독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고우석은 "1,2차전이 끝난 뒤 인터넷으로 관련 기사를 전혀 못 봤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내 기사를 보고 싶어 찾아보게 됐다. 감독님께서 '나를 믿는다'고 말씀하신 기사를 본 뒤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졌다. 편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이어 "내가 감독이었다면 오늘 같은 경기에 또 다시 내보내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끝까지 믿어준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우석의 반전 드라마는 류중일 감독의 믿음의 야구 덕분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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