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이 평양 원정서 외로운 싸움을 펼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늘 오전까지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 한국 기자단 초청장이 도착하지 않았다. 이시간 이후 초청장이 오더라도 시간상 방북이 어려울 것"고 전했다.
취재진은 당초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입성할 계획이었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이동할 경우 반드시 초청장을 구비해야 하는데 이를 발급해줘야 할 북한측이 거부한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계 관련 "방송사 측에서 마지막으로 조율 중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쉽지는 않은 분위기"라며 "최악의 경우 생중계가 안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기자단뿐 아니라 응원단의 방북 역시 어려워보인다. 축구협회는 취재진, 중계방송, 응원단의 방북을 북한축구협회에 줄곧 요청했지만, 북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을 제외한 인원의 입국 승인은 우리의 결정 사안이 아니다"고 회신을 보냈다.
응원단 역시 초청장 발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일방적으로 북한을 응원하는 분위기 속 외로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한으로부터 방북을 허가 받은 인원은 총 55명이다. 선수 25명과 코칭 스태프, 지원 인력, 임원 30명 등이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14일 평양으로 입국한다. 이후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