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먼트 미스틱(EM)이 북미의 강호 ATL 아카데미를 가까스로 격파하고 러너웨이가 기다리고 있는 승자 결승에 올랐다. 윤희원 감독은 “자만심이 컸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오늘 경기 빠르게 검토해 러너웨이전을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엘리먼트 미스틱은 1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파이널 브래킷 4강전 ATL 아카데미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엘리먼트 미스틱은 오는 12일 러너웨이와 최종 결승전 진출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윤희원 감독은 승자전 진출로 기쁜 상황에서도 조금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윤희원 감독은 “ATL 아카데미가 강팀이라 기대했다”며 “그런데 첫 세트부터 ATL 아카데미의 경기력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다소 방심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ATL 아카데미와 ‘장군 멍군’을 부르며 마지막 5세트까지 혈전을 펼친 엘리먼트 미스틱은 솜브라 활용으로 빈틈을 제대로 찔렀다. 윤희원 감독은 “‘도하’ 김동하 선수가 마지막 경기에서 리퍼를 추천했는데, ‘둠피스트-리퍼’ 조합은 실력차가 크지 않는 이상 결과를 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솜브라가 잘 통했다. ATL 아카데미가 대처를 못했다”고 알렸다.
엘리먼트 미스틱은 오는 12일 러너웨이와 최종 결승전 직행을 두고 대결한다. 윤희원 감독은 러너웨이에서 주의해야 할 선수로 ‘야키’ 김준기를 꼽았다. 윤희원 감독은 “김준기 선수는 MVP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봤다.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희수’ 정희수는 우리 김동하 선수가 잘 막아낼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희원 감독은 러너웨이를 상대하기 위해 “피드백을 꼼꼼하게 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윤희원 감독은 “러너웨이는 젠지를 3-0으로 이겨서 자신감이 넘칠 것이다. 우리는 그에 비해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빠른 피드백으로 다음 경기를 대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