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평양 원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서 김신욱의 네 골 대폭발에 힘입어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2연승의 한국(승점 6점, +10)은 북한(승점 6점, +3)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H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13일 베이징을 거쳐 1박을 한 뒤 14일 항공편을 통해 평양에 입성한다. 북한과의 결정은 15일 치러진다. 대한축구협회는 8월부터 AFC, 정부, 북한축구협회와 선수단 방북을 논의했으나 10일에야 일정이 확정됐다.
기자단과 응원단, 중계방송의 방북은 어려울 전망이다. 선수단은 평양에서 북측의 일방적인 응원에 맞서 싸워야 한다. 평양김일성경기장은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스리랑카전을 마친 벤투 감독은 “북한은 상당히 거칠고 적극적인 팀이다. 실점을 하지 않는 부분은 당연히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스타일대로 잘 준비하면 된다. 상대가 공을 빼앗았을 때 역습이 빠르고 날카롭다. 수비전환 시 상황을 잘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조잔디에 대해 벤투는 “특별한 것은 없다. 경기 하루 전에 공식훈련을 하면서 인조잔디가 어떤 상태인지 적응하겠다. 인조잔디라서 달라질 것은 없다.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어떤 경기를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개의치 않았다.
벤투는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그는 “관중이 많으면 많을수록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하겠다. 혹시라도 무섭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안 데려가던가 대체발탁을 하겠다. 그런 선수는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