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어려웠다. 그래도 오니 솔직히 재미있다."
천신만고 끝에 롤드컵에 합류했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 처럼 역시 디펜딩 챔피언 다웠다. 팀의 간판 스타인 '루키' 송의진은 롤드컵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IG는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 홀에서 열린 '2019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LOL)' 그룹스테이지 1일차 D조 ahq e스포츠와 경기서 29분 40초만에 10-4로 승리했다. 정글러가 달라졌지만 IG는 '루키' 송의진과 '레얀' 주에 루가 킬을 쓸어담으면서 ahq를 무너뜨렸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송의진은 "롤드컵까지 오는 과정이 어려웠다. 그래도 롤드컵에 오니 솔직히 재미있다. 다른 팀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도 된다"면서 첫 승에 대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스프링 시즌을 우승했지만, 서머에서는 개인적인 사정과 프로답지 못한 실력으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죄송스럽다. 여기까지 오기는 쉽지 않았지만 현재는 나쁘지 않다"라고 현재의 팀 분위기를 말했다.
ahq를 상대로 갱플랭크-그라가스-제이스-이즈리얼-알리스타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송의진은 "조합 자체가 어떤 시간대에서도 적이랑 싸워도 질수가 없는 조합으로 나왔다. 초반에는 제이스와 그라가스로 탄탄함을 중반 이후에는 갱플랭크와 이즈리얼로 포킹을 하는 안전한 조합이었다. 초반 몇 번 죽어서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잘하는 선수들이라 큰 걱정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SK텔레콤의 올해 대회 참가에 대해 송의진은 "SK텔레콤과 꼭 붙어야 한다면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다. 우리가 지난해 우승팀이지만 SK텔레콤은 완벽한 느낌이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 승산이 있을 것 같다"며 겸손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