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소년단이 원조 방탄소년단과 함께 빛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북한 원정을 떠났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열릴 북한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를 앞두고 북한으로 출국했다. 축구 대표팀은 14일 중국에서 북한으로 입국한다.
한국이 북한 지역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선수들이 평양에서 북한과 A매치를 치르는 건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최종예선 때 북한과 맞대결했지만 당시엔 북한 지역에서 열리지 않았다. 제3국 중국 상하이에서 두차례 대결했었다.
벤투호가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은 태극전사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입구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벤투호는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리고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만날 기회도 있었다.
BTS는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 콘서트를 펼쳤다. 이날 공연은 3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함께 호흡했다.
BTS가 중동 지역에서 펼친 첫 번째 공연이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규모로 열린다는 점에서 공연 시작 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연을성공적으로 마친 BTS는 인천공항을 통해 13일 귀국했다. 벤투호의 출국을 지켜본 팬들은 곧바로 입국장으로 달려와서 BTS의 입국장면도 지켜봤다.
축구 대표팀과 BTS는 직접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축구 대표팀도 BTS까지는 아니었지만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공항=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