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카드 뿐만 과감한 전술로 제대로 흐름을 탔다. SK텔레콤이 짜릿한 백도얼 RNG를 따돌리고 2연승을 질주했다. 담원은 첫 승전보를 드디어 올렸으나, 불안한 경기력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그리핀은 유럽의 맹주 G2에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13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2019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차 경기가 열렸다. LCK 팀들은 SK텔레콤과 담원이 1승씩을 올리면서 각각 2승, 1승 1패가 됐다. LCK 팀들 중 마지막으로 나선 그리핀은 G2에 29분 48초만에 무너지면서 데뷔전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1승씩을 올리고 만난 SK텔레콤과 RNG가 2일차 첫 경기는 시작부터 마지막 넥서스까지 정리되기 까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명승부 그 자체였다. 42분 44초 동안 양 팀 도합 41킬을 주고받는 난타전 상황에서 중반 이후 RNG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SK텔레콤이 집중력을 앞세워 뒤집기에 성공했다.
42분 경 '페이커' 이상혁이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글로벌 궁극기로 RNG의 본진으로 진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칸' 김동하와 '테디' 박진성이 텔레포트로 상대 진영으로 따라 넘어오면서 뒷문 공략인 백도어를 시도했다. 남아있는 선수들은 RNG 선수들의 귀환을 가로막는 그림같은 백도어로 상대의 넥서스를 허물어 뜨렸다.
첫 날 고배를 마셨던 담원도 ahq를 상대로 그룹 스테이지 첫 승리를 올렸다. 담원은 카밀을 잡은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의 아칼리로 발군의 전투능력으로 상대를 공략하면서 27분 36초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LCK 데뷔전을 치른 그리핀은 '쵸비' 정지훈의 그림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첫 승리를 다음 경기로 기약하게 됐다. G2의 짜임새에 한 타 대결에서 일격을 맞은 그리핀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3억제기를 모두 잃으면서 패배를 당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