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평양 김일성 경기장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오후 9시 30분경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후 7시 30분 김일성 경기장 도착 이후 기자회견을 가졌다"라고 알렸다.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는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다음 날인 14일 CA121편을 타고 평양으로 이동했다.
평양에 입성한 벤투호는 입국절차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경기장으로 이동해서 기자 회견과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는 15일 오후 5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한국과 북한이 평양서 공식전을 가지는 것은 1990년 남북통일축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측 대표로는 벤투 감독과 '맏형' 이용이 참석했다. KFA는 "기자 회견에 참석한 사람은 북한 현지 기자 5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의 참석을 불허한 바 있다. TV 생중계 침묵을 지키며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TV 중계 역시 무산된 상태다.
북측 기자들만 참석한 아이러니컬한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벤투호는 8시부터 9시까지 공식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의 숙소는 고려호텔이 배치됐다. KFA는 "대표팀은 기자 회견과 공식 훈련이 끝난 이후 고려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당초 KFA는 당초 벤투호와 동행한 직원을 통해 현지 사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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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