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유재환이 과거 아픈 고백부터 음악을 향한 꿈을 전했다. 특히 어머니를 향한 그의 뭉클한 사랑이 감동을 안겼다.
1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음악인 유재환 편이 방송됐다.
이날 유재환은 2015년부터 인연을 맺은 김신영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근했다. 스태프들은 "아이돌 같아"라며 놀라워했다. 김신영은 유재환의 살쪘을 때 버릇을 포착했다. 배 보일 까봐 옷을 내리게 되는 버릇이 여전했다

김신영은 "'무한도전' 끝나고 처음이었을 때 만나, 완전 핫할 때"라 말했다. 유재환은 "박명수와 함께 '무한도전' 박명수와 함께 출연, 아이유 좋아하는데 옆에 구경해도 되냐고 물어봤고, 그 시작으로 유명해져서 신기하다"고 회상했다.

유재환은 체중 32키로 감량 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스타일리스트는 38인치에서 29인치 됐다면서 "옷을 구하러 다니는 것이 힘들었다, 이제는 딱 정사이즈 맞고 핏이 좋아졌다"고 말해 유재환을 쑥스럽게 했다.
다이어트 후 유재환은 신발 끈을 당당히 묶으면서 몸이 날렵해진 모습을 보였다. 6개월전 104키로 그램이었던 그는 환골탈태한 모습이었다. 유재환은 "인생 최악의 건강, 성인병 덩어리"라면서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통풍, 살기 위해서 뺐지 미용을 위해서는 아니었다, 뒤로 물러날 수 없는 마지막 벼랑 끝. 이렇게 죽을 바에 차라리 살 빼놓고 죽자 생각했다"며 다이어트 계기를 전했다.
유재환은 매내저 없이 혼자 다니면서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했다. 유재환은 "혼자있는 엄마를 생각해 다시 본가로 돌아갔다"면서 효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유재환은 집에서도 여전히 체중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母는 "빠지니까 좋지만 먹는 양이 어마어마했다, 좀 불쌍하다"면서도 "아프지 않은 사람은 몰라, 내가 아픈 걸 그대로 아파했다"며 아들 걱정 뿐이었다.
유재환도 "통풍의 고통이 정말 아팠다, 구급차에 실려 올라가는 것도 10분이 걸려, 너무 아파서"라면서 당시 먹었던 통풍 약들을 거냈다. 체중 감량 후 통풍이 사라졌다는 유재환은 약들을 보며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母역시 "질병이 조금씩 나아지니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母는 유재환 어린시절 사진들을 꺼냈다. 그러면서 "내가 아파서 누워있으면 아들이 주변을 맴돌아,
어서 일어나서 돈 벌라고 했다, 능구렁이 아들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유재환은 어린시절 母와 함께 단 둘이 살았다고 했다. 父가 어느날 집에 들어오지 않고 그렇게 인연이 끝을 맺었다고. 父에 대해 묻자 유재환은 "이런 얘기 별로 하고 싶지 않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어떤 사람인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면서 "어머니가 피해자다, 상처를 좀 많이 받았다, 다시 얘기하기도 고통스럽다"고 했다. 母 역시 "어릴 때부터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아들을 걱정했다.
유재환은 직접 운전하며 일하러 떠났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운전하는 그에 대해 묻자 유재환은
"살짝 공황이 올 것 같아, 항상 마음 속에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3년 전 공황장애를 밝혔지만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유재환은 "사춘기 쯤 갑자기 심장이 터질 것 같이 식은 땀이 났다, 알고보니 공황장애였다"며 어릴 때부터 참고 지냈던 것이 병이 된 것 같다고.

유재환은 조심스럽게 "아버지 생각나서 약간 그랬다, 들어올 때마다 좋은 기억이 없었다, 너무 안 좋았던 기억이라 초인종 누르고 아버지 오는 것이 너무 싫었다"면서 "그냥 지금 있다고 천장이 무너질 것 같아 불안해, 불안하지 않게 살아보는 것, 한 번만 걱정없이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다"고 말해 먹먹하게 했다.
유재환은 작업실로 돌아와 김연자 신곡을 작업한다고 했다. 그동안 소찬휘, 주현미, 버벌진트 등 유명가수와 작업해 발표한 곡만 50곡이 넘는 그였다. 20년 넘게 피아노를 배웠다는 그는 "손 풀기로 꼭 존레전드의 음악을 한 번 치고 곡을 만든다"면서 음악인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음악인이 되기까지 먼길일 돌아왔다고 했다.
유재환은 "학창시절 음악말곤 하고 싶은 것이 없다고 다짐, 전공은 법학을 해, 어머니 압박에 못 이겼다"면서 노래에 대한 꿈을 여전히 접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그는 2008년에 데뷔해 올해 11년차 가수다. 곧 발표할 첫 정규앨범 작업을 위해 친분이 두터운 밴드세션들과 모였다. 수록곡이 모두 완성되지 않았지만 완성된 것부터 악기별로 녹음을 진행했다. 직접 앨범 프로듀싱까지 해 신경을 부분이 많다고.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천성 음악인이었다. 학창시절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이어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유재환은 母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가 자란 곳에서 옛 추억에 빠졌다. 6년 전 자궁내막암 판정받은 母의 수술 한 달 전부터 이 곳을 출퇴근 했다고 했다. 유재환은 "개복하지 않고서 기수를 알 수 없어, 그래서 수술 날짜를 잡았는데 사실상 母를 하늘나라 보내는 날이었다"면서 "딱 한달 반 남았다고 생각하니 최고의 추억만 만들어주고 잘 보내드려야지 생각했다"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유재환은 "母가 인생의 마지막을 주마등처럼 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발자취나 역사를 뚜렷하게 기억시켜 주고 싶었던 의무감이 왔다"고 해 뭉클하게 했다.다행히 암수술이 잘 되어 지금은 건강이 어느정도 회복되었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와 유재환은 과거 살이 쪘을 당시 옷들을 다시 입어봤다. 체중감량이 뿌듯한 듯 몇 번이고 옷을 갈아 입어 웃음을 안겼다. 母는 "이제 내가 뚱뚱해 아들 옛날 옷을 입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날 유재환이 母와 함께 단 둘이 해외여행에 나섰다. 母 로망의 나라인 홍콩으로 떠났다. 유재환은 첫 해외여행인 母를 위해 숙소부터 꼼꼼하게 준비했다.

홍콩 도착 첫날 두 사람은 가장 먼저 홍콩의 밤거리를 누볐다.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걸었던 거리를 걸으며 기억에 남을 기념사진을 남겼다. 두 사람은 함께 사진을 찍었고, 유재환은 "여행와서 사진 남기는 건 20년 만"이라며 뭉클해했다.
그러면서 무릎이 아픈 母가 혹여나 걷기에 힘들까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숙소로 돌아와 힘들었을 母의 다리를 주물러 드리기도 했다. 母는 "절대 넌 속마음 안한다"라면서 "서로 배려하는 것 같아, 그래서 아들이 짠하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다음날 두 사람은 서로의 건강과 미래를 기원하며 기도했다. 母는 "아들이 걱정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했고 유재환은 "오래사셔야해, 그래야만 한다, 아팠었으니"라며 母를 챙겼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다시 한번 뮤지션의 삶을 살고 싶어, 음악하는 사람으로 아는 것이 내 목표"라며 자신의 꿈을 전했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각종 예능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재환, 앞으로 펼쳐질 그의 꽃길을 모두가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사람이좋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