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S MVP’ 정수빈, “가을의 떨림, 그대로 즐기겠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19 17: 02

"그 분위기 그대로 즐기면서 하겠습니다."
정수빈(두산)은 그동안 가을이 되면 힘을 냈다. 포스트시즌 통산 53경기에 나서며 풍부한 ‘가을 야구’ 경험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5년에는 타율 5할7푼1리(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MVP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9월 이후 타율 3핦8푼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던 그는 2015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

두산 정수빈이 타격연습을 앞두고 인사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한국시리즈 상대는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를 3승 무패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팀 훈련에 참석한 정수빈은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고 미소를 지으며 "큰 경기에서는 분위기가 무서운데, 키움이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키움이 분위기를 탄 만큼, 정수빈은 '흐름 싸움'을 강조했다. 그는 "수비에서는 안타성 타구까지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하겠다. 그런 수비 하나가 흐름을 가지고 올 수 있으니 열심히 하겠다"라며 "또 주루에서도 많이 뛰고 흔들겠다. 특히 중요한 순간 성공시켜서 흐름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최근 2년은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봤다. 그만큼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해서 목 말라 있는 상황. 정수빈은 "나 혼자 잘한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특별히 무엇을 한다기 보다는 정말 중요한 순간 하나를 할 수 있는 마음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큰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비결에 대해서는 "큰 경기는 더 긴장이 되고 흥분도도 높다. 그런 부분을 의식해서 더 긴장을 안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하는 것이 아닌 그 분위기를 즐기면서 집중하도록 하겠다"라며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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