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와 아이들, 이번엔 SEA 게임...현지 언론, "최초 金 도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25 16: 29

박항서 감독이 다시 한 번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등지에서 개최되는 제 30회 2019 동남아시아 경기대회(이하 SEA 게임)에 참가해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베트남은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라오스와 함께 B조 편성됐다. 조별리그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A조(필리핀,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동티모르) 진출팀과 4강에서 맞붙는다.

베트남은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열린 29회 대회선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베트남 축구는 당시 SEA 게임 조기탈락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탈락으로 큰 충격에 빠져있었다. 베트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0위까지 떨어졌다.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베트남축구협회(VFF)는 박항서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며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박항서 감독 부임으로 탄력을 받은 베트남 축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 진출, 2018 자카르차-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등 업적을 이뤘다.
박항서 감독은 성인대표팀을 이끌고는 2018 스즈키컵에서 숙적 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2019 아시안컵에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FIFA 랭킹은 97위까지 상승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 24일 “박항서 감독이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는 거의 기대가 없었지만 이젠 항상 큰 기대를 받는다”라면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이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베트남 축구는 오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SEA 게임에서 2년 전 아픔을 씻으려 한다.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U-22팀은 제 30회 SEA 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이어 “2020 도쿄올림픽 진출도 눈독 들이고 있다”라며 박항서 감독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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