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데뷔를 앞둔 박정현(23, 고려대4)과 이윤수(23, 성균관대4)의 대결에서 이윤수가 웃었다.
성균관대는 25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 KUSF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고려대를 82-73으로 제압했다. 성균관대는 27일 오후 3시 신촌에서 연세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고려대는 정호영, 김형진, 이우석, 신민석, 하윤기가 주전으로 나왔다. 성균관대는 양준우, 이재우, 이윤기, 박준은, 이윤수로 맞섰다.
성균관대는 초반부터 올코트 프레스로 승부를 걸었다. 속공까지 터진 성균관대가 12-6으로 기선을 잡았다. 고려대는 아껴뒀던 김진영을 조기투입했다. 하지만 성균관대의 상승세를 막기 어려웠다. 성균관대가 14-6까지 앞섰다.
고려대는 박정현을 투입해 하윤기로 더블포스트를 세우고 3-2 지역방어를 가동했다. 골밑에서는 고려대가 우세했지만 성균관대의 빠른 공수전환에 고전했다. 성균관대가 25-12로 1쿼터를 이겼다.
2쿼터에도 성대의 상승세였다. 박정현은 실책을 범하고 바스켓카운트까지 내주면서 흔들렸다. 외곽슛이 폭발한 성균관대가 38-20으로 계속 리드했다. 골밑슛으로 맞선 고려대는 34-43까지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속공과 3점슛이 살아난 고려대는 50-54로 맹추격했다. 3쿼터 후반 돌파를 시도하던 정호영이 상대선수와 충돌해 고통을 호소했다. 큰 부상은 없었다. 고려대는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쏟아냈다. 성균관대가 속공으로 연결해 64-50으로 다시 달아났다.
박정현은 이윤수에게 블록슛을 당하고 자유투 2구마저 모두 놓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심기일전한 박정현은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고려대가 4쿼터 중반 70-75으로 따라붙었다.
박정현은 4쿼터 막판 소중한 자유투를 놓치는 등 부진했다. 결국 막판 위기관리를 잘한 성균관대가 대어 고려대를 잡았다.
2019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가 유력한 박정현은 마지막 대학무대서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역시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는 이윤수는 주가를 높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균관대 이윤수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