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세혁이 3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3루타를 기록한 선발 포수가 됐다.
박세혁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과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3회초 첫 타석에서 우익선상 3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무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박세혁은 우익선상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1루 주자 김재호가 홈까지 밟은 가운데 박세혁도 빠른 발을 앞세워 3루까지 도달했다.
포스트시즌 통틀어 선발 포수의 3루타는 역대 6번째 진기록. 1982년 KS 3차전 삼성 이만수, 1984년 KS 7차전 롯데 한문연, 1987년 PO 2차전 OB 김경문, 2000년 PO 2차전 두산 홍성흔, 2017년 WC 1차전 NC 김태군 등 5명의 포수들이 선발로 나와 3루타를 기록한 바 있다.
KS 기준으로는 박세혁이 1984년 한문연 이후 35년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박세혁은 정규시즌에도 3루타 9개로 이정후(키움, 10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포수로는 역대 한 시즌 최다 3루타 기록. 종전 1989년 삼성 김성현, 1993년 OB 박현영이 기록한 5개에서 4개를 늘린 기록이었다.
KS에서도 박세혁의 포수답지 않게 빠른 발이 빛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