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FA 계약의 마지막 해, 추신수(37)는 계속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을까.
미국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의 어깨 왼쪽 어깨 수술 소식을 전하며 향후 트레이드 가능성을 짚었다. 고액 연봉을 받거나 FA 자격을 앞둔 선수들은 늘 트레이드 대상에 오른다. 추신수는 내년이 텍사스와 7년 계약 마지막 해로 연봉 2100만 달러(약 247억원)가 남았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추신수가 지난주 왼쪽 견쇄관절 괴사조직 수술을 받았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우리 의료진 계획대로라면 정상적인 오프시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 전까지 100% 상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는 텍사스에 온 이후 두 번째로 가장 생산적인 시즌을 보냈다. 텍사스에서 6년 통틀어 가장 많은 151경기를 뛰며 개인 최다 24홈런 포함 타율/출루율/장타율.OPS .265/.371/.455/.826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신수는 2020년 텍사스와 계약 마지막 해로 2000만(실제 2100만) 달러 계약만 남았다. 텍사스는 지난 몇 년간 겨울마다 트레이드 가능성을 모색했다. 잠재적인 트레이드 파트너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으로 7년 장기계약이 끝나는 만큼 즉시 전력을 필요로 하는 팀이라면 추신수 영입에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는 자신의 생산성을 넘어 텍사스에 귀중한 자원이다. 지난 몇 년간 팀에서 최고 리더였다’며 최고참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온 리더십을 높이 평가헀다. 텍사스가 추신수를 쉽게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TR)’도 추신수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계약 마지막 해 2100만 달러를 받는다. 텍사스는 그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고, 올 겨울 트레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도 추신수의 오이ㅑ 수비력 하락, 대부분 팀들이 지명타자를 로테이션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추신수로선 강팀으로의 트레이드가 나쁠 것 없다. 텍사스는 당분간 우승 전력과 거리가 멀다. 다만 추신수도 텍사스에 정이 쌓였다.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한 추신수는 “다른 팀에 가는 것은 비즈니스적인 부분이니 나중 문제다. 하지만 텍사스에서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고 애정을 보였다.
추신수는 지난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FA 대박 계약을 맺으며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올랐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 과연 올 겨울도 추신수 트레이드는 설에 그칠지, 아니면 진짜로 성사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