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대우 재계약 확실' 김태형 감독의 유쾌한 농담 "저 FA입니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28 09: 09

"저 FA입니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1-9 승리를 거뒀다. 4전승 우승을 달성한 구단 역사 상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두산은 3년 만에 역대 네 번째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김태형 감독의 뚝심이 빛났던 1년이었다. 올 시즌 초 두산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해를 거듭하면서 김현수, 민병헌 등 주축 야수가 이탈한 것에 이어서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도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다. 지난해 압도적인 1위를 달렸던 두산이었지만, 올 시즌 2,3위 싸움을 치열하게 펼쳤고, 전반기를 마칠 때에는 1위 SK와 9경기 차 벌어진 3위였다.

우승을 차지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선두가 멀어보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순리대로 가겠다”고 외침과 동시에 “목표는 선두”라고 내결었다. 어려울 것 같았던 김태형 감독의 선언은 현실이 됐다. 후반기 SK가 주춤한 사이 두산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고, 결국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기세를 한껏 올렸던 키움을 만난 두산은 1,2차전 두 차례의 끝내기에 이어 마지막 4차전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재역전 승리를 거두면서 3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김태형 감독과 두산은 계약 기간이 끝난다. 2015년 두산 10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태형 감독은 2016년 시즌 중 3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성과는 분명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3회 우승, 통합 우승 2회를 만들어 냈다. 또한 2016년과 2018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93승 기록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 개인 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지난 7월 7일 잠실 SK전 승리로 662경기 만에 400승을 거두며 역대 최소 경기 400승 감독이 됐다. 또한 500경기 이상 치른 사령탑 중에서는 유일하게 6할(.611)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계약 마지막해 가장 화려한 성과를 거둔 만큼, 두산과 김태형 감독의 내년 시즌 동행은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구단주를 비롯한 고위 임원진이 있던 우승 축승회에서 자리에서 단상에 올라 "올해가 마지막해다. 저도 FA(자유계약)"라고 이야기해 주위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
현재 프로야구 감독 최고 연봉은 SK 염경엽 감독으로 7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5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에 도장을찍었다. 확실한 성과와 5년 간의 지도력을 인정받은 만큼 김태형 감독이 이끌어낸 계약의 시작점은 염경엽 감독이 될 전망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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