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신민희(34, 권영범 체육관)가 돌아온다. AFC(엔젤스 파이팅 챔피언십)를 통해 무려 11년만의 복귀전을 치른다.
신민희는 AFC가 오는 11월 9일(토) KBS 아레나 홀에서 개최하는 ‘AFC 13 x MMC - STAR WARS in ASIA’에 출전한다. 신민희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 파이터 펑 샤오찬(18, MMC)과 입식 밴텀급 대결을 갖는다. 신민희가 복귀전을 통해 맞붙는 펑 샤오찬은 18세의 신예이며, 통산 전적은 6전 3승 3패다.
신민희는 한국 격투기 역사에 있어 가장 화려한 경력을 쌓은 여성 파이터 가운데 한 명이다. 신민희는 2002년 킥복싱을 시작한 이후 각종 입식 격투기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통산 31전 25승 2무 4패를 거뒀다.
신민희는 김미파이브, 코리아 그랑프리, 네오파이트 등 다양한 프로 무대뿐만 아니라 무에타이 국가대표, 산타 등 아마추어 입식 격투기 무대에서도 수차례 성과를 거뒀다. 2005년 종합 격투기 무대 스피릿 MC 7회에서 여성 최초로 입식 격투기 무대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2008년 이후 피트니스 선수로 전향, 2014~2015년 미스터&미즈 인천 보디빌딩 대회 2위를 차지했다.
피트니스 선수로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신민희는 ‘간절함’을 품고 격투기무대로 돌아왔다. 무려 11년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다.
신민희는 “어린 시절에는 격투기가 좋았고, 단지 무대에 서는 것이 좋았다. 뭔가 새로운 것이 하고 싶은 마음에 피트니스로 전향했다. 피트니스를 하면서도 항상 격투기에 대한 생각을 잊지 않았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격투기에 대한 갈망이 커졌고, AFC를 만나 복귀하게 됐다”라고 복귀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했다.
경기 감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신민희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몸도 많이 성장하고 단단해졌다. 과거에 없었던 힘과 여러 경험을 통해 갖게 된 테크닉이 있다. AFC의 여전사가 되기 위해 멋진 모습으로 복귀전을 치를 것이다. 여성 입식 격투기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11월 9일 KBS 아레나 홀에서 열리는 AFC 13 x MMC – STAR WARS in ASIA에서는 두 단체의 자존심을 건 노재길의 입식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메인 이벤트, 김재영의 미들급 경기가 코메인 이벤트로 열린다. 또한 ‘명승사자’ 명현만의 입식 헤비급 매치, 국가 무술의 자존심을 건 하운표의 태권도 vs z쿵푸 입식 라이트급 매치도 예정됐다. 이후 대진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단체 간 대항전 등 다양한 경기가 예정돼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A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