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투수 파커 마켈, 에인절스 이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01 06: 41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파커 마켈이 LA 에인절스로 이적한다. 미국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는 1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투수 파커 마켈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1990년생 마켈은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었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마켈은 20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7.77로 높았다. 
마켈은 2016년 12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총액 52만5000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롯데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재계약을 포기하며 대체자로 선택한 선수라 더 주목을 받았다. 

롯데 시절 파커 마켈 / rumi@osen.co.kr

그러나 마켈의 투구를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다. 말 그대로 사이버 외국인이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차 적응에 고생하며 컨디션 조절에 애먹었다. 북미 대륙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었는 그에게 10시간 이상 비행은 고행. 수면제를 먹고 잠을 청하기도 했다. 
개인 가정사까지 겹친 마켈은 한국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구단 측에 계약 해지를 요구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임의탈퇴 공시되며 한국을 떠났다.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며 재기를 모색한 마켈은 올 시즌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더블A, 트리플A를 거쳐 메이저리그까지 올라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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